환율이 1,227원선에서 옆걸음질 치고 있다. 오후 개장이후 환율 이동거리는 1,227.10∼1,228.20원의 1.10원에 불과하다. 국내 수급상황이나 대외 여건 등의 변수 움직임이 안정돼 환율은 정체감이 짙다. 달러/엔 환율은 123엔 턱 밑에서 횡보하고 있으며 수급상 한 쪽으로 기운 측면도 없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54분 현재 전날보다 1.60원 오른 1,227.1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높은 1,227.6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시 32분경 1,227.10원까지 내린 뒤 차츰 반등, 1시 58분경 오전중 고점인 1,228.20원까지 되올랐다. 그러나 추격 매수세 부재로 환율은 1,227원선으로 떨어졌으며 등락은 극히 미미하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수급상으로 역외선물환(NDF)정산관련 역내 매도와 역외 매수가 맞물리고 있다"며 "앞서 외국인 주식순매도에 따른 역송금수요가 있으나 오늘은 순매수로 돌아 분위기상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1,228원선에서 달러매도가 대기한다는 얘기가 있고 아래로는 결제수요가 부각돼 장중 등락은 계속 묶이는 장세"라며 "달러/엔이 유럽장으로 넘어가 레벨을 많이 올리지 않으면 장중 1,230원은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2.96엔으로 123엔대 등정을 꾀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7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335억원의 매수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18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양 시장을 합쳐 닷새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달러매수(롱)심리를 누그러뜨린 요인.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