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장중 12개월 최저치를 기록하며 50선대로 급락했다. 전날 미국 나스닥지수 1,200선이 깨지며 6년중 최저치를 경신하자 아시아시장이 동반 급락세를 보이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공세를 편 가운데 지수관련주가 맥없이 추락했다. 시장관계자들은 50선 아래로의 추가급락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모멘텀 부재와 수급이 깨진 상황에서 투자심리의 냉각 가능성을 우려했다. 24일 코스닥지수는 50.41로 전날보다 1.42포인트, 2.74% 내렸다. 이날 장중 저점 50.21은 지난 2001년 9월 28일 49.90 이래 최저치. 종이목재를 제외한 전 업종이 내렸고 디지털컨텐츠, 방송서비스, 제약, 통신장비, 정보기기 등이 4~5%로 하락폭이 넓었다. 하락종목수가 하한가 35개 포함해 640개에 달해 상한가 16개 포함한 상승종목수 136개를 압도했다. 지수관련주로는 소폭 오른 국민카드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이 모두 내렸다. 특히 LG텔레콤, 하나로통신, LG홈쇼핑, 엔씨소프트, 휴맥스, CJ39쇼핑 등이 4~11% 급락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조금 늘어 2억 3.900만주와 6,100억원대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23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을 주도했고 개인이 277억원 순매수하며 맞섰다. 기관은 41억원 순매도했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책임연구원은 "이격도 등 기술적 측면에서 반등이 나올 만한 지수대이나 미국시장 흐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테마나 업종움직임이 부진한 가운데 일부 개별종목만 강세를 보였다"며 "당장 모멘텀이 없다는 점에서 반등시 현금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