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이후 올해 6월말까지 삼성 LG SK 현대자동차 포스코 계열 기업이 임직원에게 준 스톡옵션(주식매입청구권)은 모두 4천만주,2조3천억원대에 달했다. 특히 스톡옵션 보유평가액이 올7월말현재 1백억원이 넘는 기업인은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등 21명이었으며 이중 19명이 삼성전자 임원들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 이훈평 의원(민주당)은 24일 금융감독위원회·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스톡옵션이 공정하게 부여될 수 있도록 별도의 '평가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7월말 주가에서 행사가격을 뺀 값에 주식수를 곱한 '보유차액'으로 보면 1백억원 이상 4명,50억∼1백억원 15명,10억∼50억원 98명이며 5억원 이상은 모두 3백2명"이라며 밝혔다. 1백억원 이상의 보유차액을 낸 사람은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과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각각 삼성전자 20만주,1백95억원) 이윤우·진대제 삼성전자 사장(각각 삼성전자 14만주,1백36억원) 등이다. 보유주식을 싯가로 계산한 보유평가액으로 보면 윤 부회장과 이 본부장이 각 6백65억원,이·진 사장이 각 4백65억원이었다. 평가액 1백억원 이상인 21명의 기업인중에는 유상부 포스코 회장(포스코 10만주,1백17억원)과 이형도 삼성전기 부회장(삼성전기 20만주,1백3억원)이 포함됐다. 국민은행 김정태 행장의 스톡옵션 행사 차액은 1백32억원에 달했다. 이 의원은 "미국에서도 스톡옵션 남발이 문제가 되자 스톡옵션 부여를 제한하는 등 부작용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미국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스톡옵션 행사로 인한 회사의 기회비용을 실제 장부상 비용으로 처리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