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저점을 경신하며 1,220원을 뚫고 내려섰다. 달러/엔 환율이 123엔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하향한 데 이어 장중 물량 부담감도 가세, 낙폭 축소과정이 진행됐다. 그러나 달러/엔이 안정적인 데다 국내 증시여건이 좋지 않아 하락에도 한계가 있어 보인다. 환율은 장중 방향성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은 채 달러/엔 동향과 포지션의 잦은 이동 등으로 1,220원을 둘러싼 공방이 펼쳐질 가능성이 짙다. 시장 참여는 여전히 부진한 양상.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4분 현재 전날보다 10.30원 오른 1,219.7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높은 1,221.0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곧 1,221.20원을 기록한 이후 차츰 반락, 1시 50분경 1,219.50원까지 장중 저점을 경신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물량 부담이 약간 있고 달러/엔이 좀 밀리면서 달러매도가 강화됐다"며 "그러나 업체가 선물환 관련 매도주문을 걸어놓고 있을 뿐 적극적인 거래가 없고 시장은 전반적으로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유럽장 들어 달러/엔의 동향에 다소 움직일 여지가 있다"며 "장중 고점은 일단 본 것 같고 아래로 1,218원까지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3.09엔으로 지난주 말 급등에 따른 조정 장세를 잇고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0원선에 걸쳐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686억원의 매도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15억원의 매수우위를 가리키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