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기관 매도세를 흡수하지 못하고 낙폭을 키웠다. 23일 코스닥시장은 추석 연휴에 뉴욕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락한 영향으로 연중 최저점을 낮추며 갭하락한 이후 약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특히 코스닥지수에 선행하는 종합지수가 20포인트 가량 급락하면서 별다른 반등시도조차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 속에 매도세가 매수세를 압도하고 있는 것. 시장에서는 해외변수 악화를 감안해 보수적으로 대응할 것을 권하고 있다.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노린 저가 매수보다는 주식비중을 축소할 시점이라는 견해가 다소 우세하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1.45포인트, 2.70% 낮은 52.23을 가리키고 있다. 이는 지난해 9월 28일 49.90을 기록한 이래 거의 1년중 최저 수준. 전 업종이 동반 추락한 가운데 운송,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인터넷, 반도체, 통신장비 등이 3% 이상 급락했다. 지수관련주는 KTF, 하나로통신, LG텔레콤 등 대형통신주가 큰 폭 내리며 지수하락을 주도한 것을 비롯, 국민카드, 기업은행, SBS, LG홈쇼핑, 휴맥스, 아시아나항공 등이 대부분 하락했다. 기관이 73억원 어치를 팔아치운 반면 개인이 72억원 순매수로 추가하락을 저지했다. 외국인은 관망세 속에 1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하한가 7개를 합쳐 648종목이 하향 곡선을 그렸고 오른 종목은 상한가 3개 포함 128개에 불과하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책임연구원은 “지수가 연중 최저 수준을 경신하고 있지만 의미있는 지지선을 찾기 힘들정도의 약세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50선 테스트 가능성을 열어두고 반등시 매도관점에서 대응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