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미국 증시 약세의 영향으로 급락해 700선과 690선이 차례로 무너졌다. 23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추석 연휴 전날인 지난 19일보다 11.98포인트 내린 692.14로 출발해 오전 10시9분 현재 21.18포인트(3.0%) 하락한 682.94를 기록하고 있다. 추석 연휴때 미 다우지수가 컴퓨터 서비스회사 EDS, 모건스탠리의 실적 부진 소식 등으로 8,000선이 무너진 것과 미 부시 대통령이 의회에 이라크 공격 결의안을 제출한 것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외국인은 182억원, 기관은 512억원을 각각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571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66억원의 매도 우위다.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보험, 서비스, 철강.금속이 4~5%대가 떨어져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삼성전자.KT.국민은행.현대차는 2%대, SK텔레콤은 3%대, POSCO는 5%대의 내림세다.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 위기감 고조로 영풍산업이 6%대의 오름세를 보이는 등 전쟁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미 다우지수의 8,000선 붕괴와 미국의 이라크 공격 가능성 증대로 증시의 불확실성이 다시 커졌다"며 "향후 종합주가지수는 660~670선에서 저점 테스트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