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계좌 도용 사건에 연루됐던 대우증권이 10월 한달동안 온라인계좌 신규등록이 정지되고 박종수 사장은 문책경고를 받는 등 중징계가 내려졌다. 또 직원이 델타정보통신 시세조종에 가담한 미래에셋증권 청담지점과 동양종합금융증권 영동지점도 한달동안 모든 영업이 정지된다. 이와함께 이번 사건은 델타정보통신의 대표이사인 대주주와 사채업자를 비롯해증권사 직원, 사이버 애널리스트, 조직폭력배까지 공모한 것으로 드러나 모두 18명이 검찰고발.통보, 수사의뢰 조치됐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2일 델타정보통신 주식 시세조종과 관련해 기관계좌 도용사고가 발생한 대우증권과 지점장 등이 시세조종에 가담한 미래에셋증권, 동양종금증권 지점에 대해 영업정지 등의 조치를 내리기로 의결했다. 금감위는 대우증권이 직원의 시세조종 가담 외에도 온라인계좌 개설이 손쉽고기관의 비밀번호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등 내부통제 소홀의 책임을 물어 이같은중징계 결정을 내렸다. 대우증권은 이번 조치로 한달동안 사이버주문계좌 신규등록 업무가 중단돼 월평균 5천여건이 신규등록됐던 것을 감안하면 25억∼30억원 정도의 수수료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래에셋 청담지점과 동양종금증권 영동지점은 10월 한달간 고객예탁 주식매도주문수탁과 예치금 출금, 예탁유가증권 출고 등 일부 업무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업을 할 수 없게 됐다. 이는 지난 4월 증시 사상 처음으로 동원증권 부산사하지점 등 6개 증권사 점포가 시세조종 가담 등 혐의로 점포폐쇄.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이후 두번째다. 금감위는 이와함께 대우증권 박종수 사장에 대해 문책경고를, 상근감사위원에게주의적경고를 내리는 등 임직원 10명을 징계했으며 이 사건에 연루된 다른 증권사직원 19명에 대해 면직.문책 조치를 취했다. 금감위는 그러나 계좌를 도용당한 현대투신운용에 대해서는 대우증권측이 계좌비밀번호로 `0000' 등 단순번호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말려야 할 책임이 더 크다며징계조치를 내리지 않았다. 조사결과 정래신(37.전 교보증권 투자상담사), 안수영(38.동양종금증권 투자상담사), 이정수(39.개인투자자)씨 등 3명은 시세조종을 주도하면서 델타정보통신 대주주 겸 대표이사인 김모씨를 비롯 미래에셋증권 청담지점장 김모(35)씨, 사이버 애널리스트 이모(팍스넷 필명 뚝심왕). 이모(필명 참숯나라)씨, 사채업자 반모(62)씨,전주지역 조직폭력배 정모씨 등을 작전세력으로 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김준억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