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에서 코스닥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펀드매니져들이 거래소에 비해 코스닥의 현황과 전망을 더 어둡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A증권사의 편드운용 자료에 따르면 운용중인 전체 주식형펀드의 투자주식총평가액 대비 코스닥종목의 편입비중은 지난 3월부터 6개월 동안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현재 코스닥종목의 편입비율은 3.62%로 올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던 3월 중순의 5%대에 비해 크게 떨어졌고 편입종목수도 지난 3월 33개에서 절반 수준인19개로 줄어들었다. B증권사의 경우도 해당증권사가 판매하고 계열투신운용사가 운용하는 주식형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큰 두 상품을 분석한 결과, 코스닥 편입비중 급감추세가 뚜렷했다. 초기설정 644억좌 규모의 한 펀드에서 16일 현재 편입된 코스닥종목은 1개 뿐이었고 총 투자주식 평가총액에서 코스닥종목이 차지하는 비중도 1.65%에 불과했다.지난 3월 편입종목수 6개, 편입비중 6.5%를 정점으로 계속 하락세를 보인 결과다. 우체국보험기금으로 운용되는 500억좌 규모 펀드에서도 코스닥종목 비중은 3~5월 7~8%대로 유지되다가 현재 1.98%까지 추락했다. 코스닥 편입종목수도 5월말 기준 6개에서 7월말 기준 3개, 16일 현재 2개까지감소했다. 한 투신운용사 관계자는 코스닥종목 소외현상에 대해 "코스닥이 거래소에 비해수익을 기대하기 더 어렵다고 판단하는 펀드매니져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