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대체로 1,210원 턱밑에서 거닐고 있다. 수급상 언제든 1,210원을 놓고 공방을 벌일 수 있는 장세인 셈. 추석을 목전에 두고 시장 유동성은 크게 떨어져 거래가 드문드문 체결되고 있다. 업체들의 자금스케줄은 마무리되고 은행권의 포지션도 정리된 곳이 많아 시장은 활기를 찾기 어렵다. 1,210원 밑은 '낮다'는 인식으로 저가매수세가, 1,212원 이상은 대기매물 등에 대한 부담으로 환율 등락폭이 커질 것이란 기대는 크지 않다. 19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 3분 현재 전날보다 3.50원 내린 1,209.9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30원 높은 1,210.5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뜸한 거래속에 1시 47분경 1,209.60원까지 내려선 뒤 주로 1,209원을 배회하고 있다. 수급상 뚜렷하게 치우친 바가 없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다시 밀린 상태라 방향성을 상실했으며 역외매수-업체네고가 계속 상충되는 분위기다"며 "오후에는 1,208∼1,212원에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은행의 딜러도 "물량부담으로 오르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1,210원 밑에서는 달러되사기(숏커버)가 나오기 때문에 1,210원을 놓고 공방을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1.81엔으로 오전장 후반보다 소폭 오름세를 강화했으나 강하게 치고 오르지는 못하고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2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99억원, 63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