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J.P.모건 등이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공시가 나오면서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오전장에 큰 폭으로 떨어졌던 주요지수들은 오후 중반에 한 때 생명공학, 반도체, 제약, 데이터저장 관련 주들의 주도 아래 상승세로 반전됐었으나 마감 때는 다시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 7월에 수출의 증가로 무역적자폭이 줄어들었다는 뉴스도 하락세를 반전시키는데는 역부족이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62%(7.81포인트) 밀린 1,252.13에 마감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43%(35.10포인트) 빠진 8,172.45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46%(4.06포인트) 하락한 869.46을 각각 나타냈다. 거래량은 나스닥시장은 15억6천만주, 거래소시장은 14억9천만주였다. 기술주시장에서는 네트워킹, 소프트웨어주들이 지수의 급한 하락세를 주도했다. 전날 장이 종료된 후 실적전망을 하면서 최악의 상황은 넘겼으나 아직 시장이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던 오라클은 이날 7.86%나 밀리면서 기술주의 하락을 주도했다. 지난주 실적악화경고 공시를 했던 루슨트 테크놀로지스는 6% 떨어졌고 노텔 네트워크스, 시스코시스템스, 주니퍼네트워크스 등 네트워킹 관련업체들의 주가도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메릴린치가 항공산업의 수익전망을 낮추면서 항공주들이 많이 밀렸다. 정유, 금, 천연가스, 방산, 생명공학주들은 주가가 올랐다. 수익악화경고 공시를 한 J.P.모건의 경우 5.66%나 떨어졌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