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가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뉴욕 증시 하락으로 약세를 드러냈다. 미국 경제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감이 재부각됐다. 18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전 8시 39분 현재 앞선 뉴욕장보다 0.01엔 오른 121.98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005달러 내린 0.9738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앞선 뉴욕장에서 달러/엔은 121.97엔으로 직전일 뉴욕 종가인 122.21엔보다 떨어졌으나 장중 123.42엔까지 상승, 지난 6월21일 이후 최고수준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유로/달러는 직전일 뉴욕 종가인 0.9691달러에서 0.9743달러로 올라섰다. 달러는 뉴욕장에 앞선 도쿄와 런던에서 이라크가 무조건 UN무기사찰을 수용한다는 발표로 전쟁 위험이 줄어들면서 다른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8월 산업생산 발표 직후 달러는 약세로 방향을 틀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미국의 8월 산업생산은 전달에 비해 0.3% 감소, 당초 전문가들 예상치인 0.2% 증가를 크게 밑돌고 올들어 처음 감소세를 나타냈다. 일부 투자자들은 산업생산의 부진을 빌미로 달러자산을 처분했다. 또 뉴욕증시가 기업 실적 악화우려로 급락, 달러 약세에 가세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