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는 17일 이라크가 무기사찰을 수용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쟁 위기로 인한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일제히 폭등세를 보였다. 아시아 증시는 이날 개장 직전 이라크의 무기사찰 전격 수용 소식과 함께 나스닥 선물지수가 폭등세를 보임에 따라 급등세로 장을 시작해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을확대했다. 일본 증시는 `이라크 효과'와 함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방북으로 인한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회복돼 2주 만에 9,500선을 탈환했다. 닛케이 평균지수는 소니를 비롯한 첨단 기술주들과 수출주들을 중심으로 개장초반부터 오름세를 보여 지난 주말에 비해 302,01엔(3.27%) 오른 9,543.94엔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대만의 가권지수는 수출주와 기술주들을 중심으로전날에 비해 176.70포인트(3.96%) 오른 4,633.66을 보이며 2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홍콩 증시도 유가 하락세가 호재로 작용하며 항공주들이 오르는 등 모처럼 하락세에서 벗어나 오후 4시40분(한국시간) 현재 전날에 비해 172.60포인트(1.82%) 오른9,677.73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태국 증시는 같은 시간 현재 6.85포인트(1.95%) 오른 358.73, 싱가포르는 23.49포인트(1.63%) 오른 1,466.10, 말레이시아는 5.81포인트(0.85%) 상승한 690.10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이라크 효과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미국이 아직도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전쟁의 불안감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닌 만큼 지켜볼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