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정유 매각작업이 국내 정유업체들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돼 상당 기간 늦춰질 전망이다. 입찰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과 인천정유 관계자는 17일 "매각협상은 일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혀 제안서를 제출한 외국계 업체들과 가격산정을 위한 본협상에 들어갈 방침임을 밝혔다. 지난 16일 입찰제안서 마감 결과 SK㈜ LG칼텍스정유 에쓰오일 등 국내 정유업체는 한 곳도 제안서를 내지 않았으며 2∼3개 외국계 업체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매각협상은 가격을 낮추려는 외국계 업체들의 움직임과 맞물려 상당기간 늦춰질 전망이다. 인천정유 관계자는 "법정관리 인가시한인 26일까지 협상을 끝내기는 어려운 형편이며 앞으로도 3∼4개월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각협상이 원점에서 다시 시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입찰제안서를 내지 않은 SK㈜ LG칼텍스정유 에쓰오일 등은 "유찰 이후 재입찰과정이 진행되면 참여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