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가 유엔의 무기사찰을 수용키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종합주가지수가 사흘 만에 큰 폭으로 올랐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2.42포인트 오른 726.80으로 마감됐다. 지수 5일 이동평균선(722.10)을 돌파한 뒤 20일선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1만계약 이상을 순매수하면서 선물이 콘탱고(선물 고평가) 상태에 진입,약 2천억원어치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나타났다. 전쟁이 발발하면 실적이 나빠질 것으로 분류됐던 대한항공 현대상선 한진해운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하락한 데 분풀이하듯 큰 폭으로 올랐다. 이들이 포함된 운수창고업은 8%나 상승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각각 4%와 3% 이상씩 뛰었다. KT 역시 5% 가까운 상승세를 나타냈다. 연체율 상승에 따른 실적악화 우려로 전날 낙폭이 컸던 국민은행과 LG카드는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오뚜기와의 합병설이 퍼지고 있는 조흥화학은 3일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역시 M&A설이 돌고 있는 흥창도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한샘 대원화성 일양약품 삼성제약 등은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상한가 15개를 포함,6백46개 종목이 올랐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1개 등 1백50개였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백40억원과 2백1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나타냈다. 기관은 반대로 7백3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