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기업의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이 수요부진에 따라 크게 감소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8월중 직접금융조달 총액은 55조7천975억원으로 작년동기대비 2.5% 줄었으나 지난해 7월부터 유가증권신고 의무가 부과된 금융채 발행실적을 제외하면 36조3천381억원으로 35%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주식발행에 따른 자금조달이 작년동기대비 21% 감소한 6조4천879억원에 달했지만 지난해 IMT-2000 사업자선정과 관련한 대규모 주식발행을 제외하면 34.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거래소 신규상장 및 코스닥 신규등록 등 기업공개에 따른 조달실적은 1조4천억원으로 117.8% 급증했다. 또 회사채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0.6% 증가한 49조3천96억원이지만 금융채 발행실적을 제외하면 37.4% 감소했다. 이는 기업들의 내부유동성 증가와 은행차입 등의 대체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돼 직접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이밖에 외환위기 이후 내실위주의 경영에 따라 기업들의 현금흐름은 양호해졌지만 투자는 부진해 1∼8월중 4조3천205억원의 회사채를 순상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