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이틀째 강세장을 보였다. 채권금리는 간밤 미국증시의 하락과 국내증시의 급락으로 장중 내내 내림세를 보였다. 13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와 5년 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각각 0.13%와 0.10%포인트 하락한 연 5.34%, 5.78%에 거래를 마쳤다. 2년 만기 통안증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11%포인트 상승한 연 5.29%를 기록했다. 회사채 3년 만기 AA-등급은 전날보다 0.12%포인트 오른 6.04%를 가리켰다. 이날 국채선물은 급등했다. 9월물은 106.70로 상승 출발한 뒤 종합지수가 하락폭을 확대하자 급상승을 보이며 전날보다 0.47포인트 오른 107.14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5만8,889계약을 나타내 전날보다 감소했지만 일반적인 수준이었다. 이날 국채선물이 107선을 회복하며 급등세를 보인 점은 무엇보다 최근 국채매도에 나서며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한 기관의 매수세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됐다. 국민은행 최재형 대리는 "경제여건 문제에 시장의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며 "그러나 대내외적인 경제펀더멘털이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모멘텀 없이는 박스권 금리를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이번주 국고채 2002-7호 기준 5.5%까지 상승했던 점에 대해 오버슈팅된 부분도 있으나 다음주는 5.20%∼5.5% 범위내에서 박스권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증권 한 채권딜러는 "향후 미국 경제펀더멘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의 대두된 데다 미국증시가 낙폭을 확대하면서 오늘 금리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주는 추석을 맞는 한 주로 유동성 부족 문제가 부각될 수 있으나 최근 자금시장에서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은행권을 중심으로 기관들의 풍부한 유동성은 오히려 채권매수로 나서게끔 할 수 있어 금리 하락요인은 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중식기자 lunch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