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된 엔터원이 금융감독원의 유가증권신고서 정정명령으로 유상증자에 차질이 예상된다. 엔터원은 13일 "금감원이 유가증권신고서 정정명령을 내려 유상증자 일정을 변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터원이 유가증권신고서 정정명령을 받은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엔터원은 지난달 14일 이사회를 열어 유상증자를 결의했으며 16일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금감원이 '투자위험요소' 부분에 대해 상세한 기술을 하라고 요구해 지난 4일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정정신고서는 최근 이뤄진 대주주 변경 등을 기재하지 않아 역시 금감원으로부터 '퇴짜'를 맞았다. 엔터원의 경영권은 지난 6일 18.2%의 지분을 확보한 페가수스캐피탈아시아로 넘어간 상태다. 엔터원이 빠른 시일내 다시 정정신고서를 제출, 금감원으로부터 통과된다 하더라도 물리적 시간 등을 고려할 때 11월 이후에나 유상증자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