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강보합권에서 고점을 경신했으나 상승탄력은 미약하다. 달러/엔 환율이 소폭의 반등을 추진하면서 달러/원도 이를 따랐다. 오전장 후반부터 강화된 역외매수세가 연장되고 있다. 그러나 거래는 드문드문 체결되고 있을 뿐 활기를 찾기 어렵다. 달러/엔의 박스권 횡보와 위아래로 진을 친 국내 수급상황이 제한된 등락을 유도하고 있다. 주말을 앞두고 어느 한 쪽으로 포지션을 끌고 가지 않으려는 시장 참가자들의 인식이 강하다. 어느 한 쪽으로 과감하게 매수나 매도에 나설만한 장세가 아니기 때문에 1,200원대 초반이 주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9분 현재 전날보다 0.10원 오른 1,201.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30원 낮은 1,200.8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200.70원을 기록한 뒤 달러/엔 반등을 타고 1시 46분경 1,202.00원까지 되올랐다. 이후 추격 매수세가 없어 추가 상승하지 못한 환율은 1,201원선에서 거닐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매수세가 계속 나오고 있으며 주가도 좋지 않아 아래쪽이 지지되는 분위기"라며 "대체로 1,200원대를 지지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위로도 많이 가야 1,203원이상은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9.85엔으로 오전장 후반보다 약간 올라선 수준이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02원선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61억원의 매수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48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환율과는 거의 무관한 흐름.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