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거래소시장에서 4일째 '사자'행진을 벌였다. 한동안 거들떠보지도 않던 코스닥 시장에서도 이틀간 매수우위였다. 미국 주가와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의 매매 태도는 이례적이다. 미국증시 불안이 가셨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에 투자하는 외국인은 밑으로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일까. 한 증권맨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일부 상장사의 이익증가세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외국인의 관심은 사실상 이들 '글로벌 이익'을 내는 기업에 집중돼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이익을 내는 기업이 늘어날수록 한국 증시의 변동성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