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통신주의 약세가 SK텔레콤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꼼꼼하게 들여다보면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수익성과 펀더멘털 개선속도에서 SK텔레콤과 해외 통신업체간의 "차별화"가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놀라운 수익성을 보여준 SK텔레콤 주가는 약세장에서도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이같은 차별화는 앞으로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SK텔레콤 무선데이터부문의 고성장과 높은 이익기여도 때문이다. 올해부터 오는 2004년까지 무선데이터부문 영업이익의 연평균 증가율은 60% 수준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무선데이터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40%를 웃돌 전망이다. 2003년에는 무선데이터 부문에서만 7천1백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의 20%선이다. 앞으로 요금인하가 지속되더라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다. 올 하반기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상반기와 비교하면 23% 늘어나는 것이다. 실적호전의 배경으로는 무선데이터부문의 고성장 컬러휴대폰의 급증 2.5세대 서비스 확대및 EV-DO 서비스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동전화 사용량 증가도 요금인하 충격을 완화시키고 있다. 실제 MOU(월평균 사용분수)의 경우 1~2년 전만하더라도 1백50~1백70분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2백분을 돌파했다. 이동전화 신규가입자 증가세도 양호한 편이다. 올들어 최근까지 이동전화 월평균 순증 가입자 수가 20만명을 넘고있다. 실적에 관한 한 SK텔레콤은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줄 것이다. 반면 요금인하,번호이동성,정책적 변수 등이 불확실성을 야기할 수 있다. 특히 놀라운 수익성 개선은 요금인하 압박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요금인하는 이동전화 사용량의 증가,급성장하는 무선데이터 부문에서 만회할 수 있을 것이다. 6개월 목표주가는 32만원이다. 올해를 기점으로 SK텔레콤의 잉여현금이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른 다양한 주주가치 중시 경영전략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 정승교 LG투자증권 연구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