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이틀째 오르며 720선을 회복했다. 미국시장이 9.11테러 1주년을 앞두고서 사흘째 강세를 보이자 시장 바닥 심리가 되살아났다. 외국인이 사흘째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은 미수금 털기 물량 정리에 나섰다. 목요일 트리플위칭데이 이후 프로그램 매수 기대 심리가 작용했고 노동부의 자금 증시 투입설도 나오며 수급 안정 기대가 강화됐다. 시장관계자들은 700선 전후에서의 하방경직성 신뢰감이 회복됐지만 750선을 넘을 만한 모멘텀도 없어 당분간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종합지수는 724.71로 전날보다 11.41포인트, 1.60% 올랐다. 장중 716과 726선 사이를 오갔다. 코스닥지수는 54.90으로 전날보다 0.66포인트, 1.22% 상승했다. 장중 55선을 넘은 뒤 소폭 밀렸다. 거래가 부진해 거래소가 5억 7,400만주, 1조9400억원에 그쳤다. 코스닥은 2억 8,000만주와 7,300억원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주 급등에 힘입어 2% 가까이 올랐고 SK텔레콤, KT, 국민은행, 포스코 등이 1~3%대 상승하며 시장 안정감에 기여했다. 한국전력, 기업은행,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이 소폭 내렸을 뿐 두 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으로 전반적 강세 흐름이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은 외국인이 8거래일만에 순매수를 나타내면서 LG홈쇼핑, CJ39쇼핑, 휴맥스, 동서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업종별로 운수창고, 보험, 유통, 운송, 방송서비스가 3~4%로 오름세가 강했고 전기가스, 건설, 출판매체 등을 제외하곤 대부분 올랐다. 두 시장의 오른 종목수가 상한가 57개를 포함해 1,059개로 하락 492개의 두배 이상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거래소에서 각각 901억원과 540억원 순매수하며 1,500억원 가량의 개인 순매도 물량을 소화했다. 코스닥시장은 기관의 매도세가 지속된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이 오랜 만에 동반 순매수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순매수는 845억원이 기록됐다. 미래에셋 운용 이종우 전략실장은 "국내외 시장이 안정적 흐름을 보이면서 악재 영향력이 많이 줄었다"며 "시장 신뢰감이 높아져 700선 주변에서는 중기적 저점 매수가 가능해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