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관심은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종합주가지수의 상단과 하단이 어느 선에서 결정될 것이냐 하는 점이다. 지난주말 호재와 악재가 뒤섞여 나왔다는 점에서 그렇다. 악재는 위축된 투자심리다. 종합주가지수는 4일 연속 하락,751.98에서 708.73으로 떨어졌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 임박설도 투자심리를 차갑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시장 분위기는 크게 나쁘지 않다. 지난주말 발표된 미국의 실업률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7일(한국시간) 미국증시는 반등했다. 미국 인텔사의 실적이 예상보다 나쁘게 나오지 않았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가 3천억원대라는 점에서 오는 12일로 예정된 선물·옵션·개별종목 옵션 동시 만기(트리플위칭)가 큰 무리없이 넘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거래소시장=지난주 주가는 단기고점(751)을 기록했다가 40포인트이상 급락했다. 그러나 미국 실업률발표와 인텔의 예상실적은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 이종우 운용전략실장은 "미국시장과 반도체관련주가 반등의 단초를 찾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그널로 볼 수 있다"며 "적어도 주가의 추가 급락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12일로 예정된 트리플위칭데이가 변수이긴 하다. 그러나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완전 바닥상태여서 프로그램 매물이 나오긴 어렵게 돼 있다. 트리플위칭데이의 위력은 과거처럼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급반등할 만한 근거도 찾기 어렵다. 악재가 해소돼 가는 과정이라는 것 말고는 주가를 끌어올릴 재료가 없다. 오히려 미국의 이라크 침공설 등이 현실화될 경우 시장은 충격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일정한 박스권내에서 큰 변동성을 보이는 한주가 될 전망이다. ◆코스닥시장=연이어 터지는 주가조작설에 몸살을 앓고 있다. 투자자들의 신뢰를 되찾는 데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투자비중에서 절대적 영향력을 갖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의 매매규모가 줄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 다만 실적이 좋은 우량주에 대한 저가매수세는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원증권 이채원 주식선물운용팀장은 "실제로는 아주 좋은 회사이지만 코스닥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차별받는 종목을 저가매수할 기회를 노릴 만하다"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