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5일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이 부동산시장의 왜곡된 자금 흐름을 반전시킬 수 있겠지만,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촉진할 충분조건으로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 오현석 선임연구원은 이의 근거로 부동산투자와 주식투자는 대체재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과거 주가와 부동산가격은 정의 상관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바, 부동산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차단이 증시로의 자금 유입을 담보할 이유로 보기에 불충분하다는 것. 또 시중 유동성은 정부 정책 또는 의지와는 별개로 미국 경제의 재하강 여부와 이에 대한 동조화 우려라는 펀더멘탈 악화 때문에 주식시장으로의 유입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금 흐름의 왜곡을 차단해 주택가격 버블 논쟁을 해소할 수 있고 중장기 관점에서 증시로의 자금 유입 기반을 조성했다는 점은 긍정적 평가가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결국 미국 경기의 재하강 우려가 남아 있고 이로 인해 우리 경제의 성장 모멘텀 둔화가 잔존하고 있다는 점은 가격 메리트에도 불구하고 향후 시중 유동성의 증시 유입을 제한할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향후 유동성 장세 기대를 반영한 반등 랠리가 이어진다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유동성 유입이 무산될 경우 주가 상승 폭의 일정 수준을 반납할 수 밖에 없기 때문.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