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크게 떨어진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상품이 나왔다. 현대투신운용은 재무구조가 우량한 기업 중 최근 주가 하락폭이 큰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점프 혼합투자신탁'을 개발,4일 판매에 들어갔다. 이 펀드는 주가가 최근 1년간 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한 종목 가운데 부채비율 2백%이하,PER(주가수익비율) 업종평균 이하 등 재무·수익성 지표가 우수한 기업을 선별,투자하도록 설계됐다. 이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대표적인 종목은 동아제약 LG카드 웅진닷컴 LG전선 하나증권 한국전기초자 백광소재 영원무역 SJM 한국전력 동부증권 등이다. 현대투신 유승록 펀드매니저는 "과거 통계적으로 볼 때 낙폭과대 종목은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이 낮은데다 증시 회복기에는 시장평균 이상으로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펀드매니저의 주관적인 판단을 배제하기 위해 미리 설정된 투자조건과 시스템에 따라 운용하며,리스크관리를 위해 종목별·산업별로 분산투자하고 로스컷(loss cut:손절매)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현대투신은 4개월 동안의 증시 침체로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우량종목이 적지 않다며 향후 증시가 활황장세로 돌아설 경우 주가 상승탄력이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낙폭과대 종목에 미리 투자하여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이 상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신탁재산의 최대 60%를 주식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채권으로 운용하게 된다. 가입 후 6개월이 지나면 중도환매 수수료 없이 자유롭게 인출할 수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