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 평균 주가가 4일 9,000선 붕괴 직전까지 밀리는 등 폭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닛케이 주가는 전날 9,200선대로 주저앉으면서 지난 1983년 9월 기록된 최저치를 갈아치운데 이어 이날도 하락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아 오전에만 117.65포인트가 빠진 9,099.39를 기록했다. 미국 주식시장의 전면적인 약세의 영향을 받은 닛케이 주가는 개장 초부터 하이테크, 은행, 통신 관련종목을 중심으로 내림세로 출발해 결국 1983년 8월의 종전 최저치를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은행주들의 대폭적인 하락으로 금융시스템의 불안이 예상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