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달러화 약세에 동반한 위안화 가치 하락이 한국수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제금융센터(KCIF)는 3일 '달러약세에 따른 위안화 동반하락이 한국수출에 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KCIF에 따르면 지난 3월말경부터 진행된 달러 약세로 이에 고정된 위안화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위안화는 3월말대비 8월말 현재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각각 10.7%, 11.3% 하락했으며 원화에 대해서는 9.4% 하락했다. 또 3월중 평균과 비교할 때 8월중 위안화 평균가치는 원화와 엔화에 대해 각각 9.4%. 9.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KCIF는 이같은 영향으로 중국 수출품이 한국이나 일본상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강화돼 수출확대 효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위안화 가치 하락이 시작된 4월이후 중국 수출 증가율은 3월 2.9%에서 10%대로 껑충 뛰어오른 뒤 7월에는 27.6%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것이 그 근거. 그러나 KCIF는 당초 우려와 달리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파악했다. 전체 수출 증가율도 1/4분기중 -10.9%에서 7월에는 두 자릿수를 회복, 19.4%까지 높아졌으며 대중국수출도 3월 10.6%에서 7월 31.4%까지 더욱 큰 폭으로 상승했다. KCIF는 특히, 한국과 중국의 수출이 상호보완적인 관계이기 때문에 한국수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보다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대중국수출은 완제품 생산에 필요한 중간재가 많아 중국의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를 따르는 관계이며 제3국 수출도 한국이 자동차, 반도체 등이 주종인 반면 중국은 의류, 완구, 신발 등 서로 주종 수출품이 다르기 때문에 그 영향력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