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장중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사흘만에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이 나온 가운데 통신주 등 지수관련주가 조정을 받으며 내림세를 주도했다. 개인이 매수세를 주도하며 개별주 위주의 순환매 장세가 연출됐다. 여전히 거래가 부진해 60선에 접근할 때마다 차익매물에 밀리는 모습이었다. 미국시장의 ISM지수와 인텔의 실적 전망발표 를 앞두고 나스닥 지수선물이 내리고 일본 닛케이지수 9,300선이 무너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지수 20일선이 위치한 58선 지지 기대감은 강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모멘텀이 부족해 우선 60선 안착을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3일 코스닥지수는 59.01로 전날보다 0.53포인트, 0.89% 내렸다. 개장초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장중 59.90까지 오른 뒤 하락반전했다. 거래는 소폭 느는 데 그쳐 2억 7,000만주와 8,200억원을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내린 가운데 건설이 3% 내려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음식료담배, 제약,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등 일부 업종이 올랐다. 하락종목수가 495개로 상승 247개의 두배 이상이었다. KTF, 국민카드, 강원랜드, 기업은행,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들이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SBS, 휴맥스, 엔씨소프트, 국순당, 새롬기술 등은 올랐다. 안철수연구소가 일본 보안시장 신제품 출시로 일찌감치 가격제한폭만큼 뛰어 올랐다. 외국계 창구 매수를 받은 터보테크를 비롯해 21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조정속에서도 개별주 상승세가 돋보였다. 대신경제연구소 이동우 연구원은 "KTF로 외국인 매수세가 사흘째 유입되면서 그나마 낙폭을 방어했다"며 "KTF의 모습을 볼 때 상승흐름은 보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거래소 대중주가 재차 강세를 보일 경우 상대적인 소외 우려도 있지만 코스닥 IT주 등에도 순환매 유입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증권 민상일 선임연구원은 "내부적 모멘텀이 없어 60일선 안착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길게 보면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대한 저가 매수가 가능하나 단기적으로는 추석관련주나 신규종목 등 테마주 순환매 위주로 대응하는 게 좋다"고 권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