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첫째주 코스닥시장은 지루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8월 마지막 주를 숨고르기 과정으로 전개한 가운데 월간 기준으로 5개월만에 양봉을 형성함에 따라 하락추세대 탈피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다만 잇단 주가조작사건 적발로 투자심리기 위축된 상황에서 뉴욕증시가 엇갈린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전망 하향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추세를 드러내기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이에 따라 코스닥지수는 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57.89와 60일선이 걸쳐있는 62.73 사이를 오가며 에너지 비축 과정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20일선과 하락중인 60일선의 조우를 앞두고 치열한 눈치보기가 나타나겠다. 시장 관심은 여전히 미국 경제지표와 그에 따른 뉴욕증시 반등, 그리고 반도체 현물 가격 동향 등 해외에 쏠려 있다. 테러 발생 1년을 앞두고 고조되고 있는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 가능성도 주목된다. 뉴욕증시는 월요일 노동절 휴장을 거쳐 공급관리기구(ISM)의 제조업과 비제조업지수, 실업률 등 맞는다. 앞서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 내구재주문, 개인소득과 지출 등을 감안할 때 경제지표는 추세를 보여주기보다는 엇갈릴 공산이 크다. 국내에서는 본격적인 환율 하락을 반영한 7월 수출입동향과 지난달 크게 둔화된 전경련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회복될지 여부가 중요하다. 최근 시장은 경제지표보다 개별기업의 실적 전망에 민감한 모습이다. 이번주 노르텔네크웍스, 선마이크로시스템 등이 실적전망을 하향한 데 이어 다음주에 기업들이 잇따라 내놓을 3/4분기 실적 예상치에 눈길을 떼지 말아야겠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뉴욕증시 움직임에 따른 박스권이 흐름이 전망된다”며 “추세적인 접근보다는 변동성을 활용한 기술적인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실적이 부진한 중저가 종목들에 대한 매수세는 여전히 낮을 것으로 예상되며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에서 실적호전이 확인된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상승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