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국내 증시는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보인다. 4개월째 음봉이 출현했던 국내 증시는 지난달 5개월만에 양봉이 출현하면서 이달중 기술적 반등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게 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경기회복 여부가 불투명한데다 미국 증시도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특별한 상승모멘텀이 없는 상황이어서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과 이라크간의 전쟁발발 가능성 등 잠재하고 있는 악재도국내 증시에는 부담요인이다. ◆주변 여건 불안정 국내 증시의 주변여건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우선 우리나라 증시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 증시가 최악의 국면을벗어났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다. 이와함께 IT(정보통신)경기를 비롯, 미국경기 회복여부가 불투명한 점도 국내증시의 상승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실제로 외국인은 지난주 내내 매도우위행진을 지속하면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5천9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IT경기 회복이 늦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다. 또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이라크간에 전쟁이 일어날 경우악재로 돌출될 수 있다. 9월 중순부터 발표될 미국 기업의 3분기 실적 예상치도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결정할 중요 변수이다. 미국 기업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킬 경우에는 더블딥(이중침체) 논란을어느정도 해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거래소 700∼800선, 코스닥 55∼65선 거래소시장은 700∼800선에서, 코스닥시장은 55∼65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경기의 회복이 불투명한데다 특별한상승모멘텀이 없기 때문에 종합주가지수는 700선을 바닥으로 하면서 기술적 반등을시도할 것"이라면서 "미국 기업실적 결과에 따라 9월중 최고점이 800선을 기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투신증권은 거래소가 700선을 지지선으로, 800선을 저항선으로 하면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닥시장은 55와 65선에서 움직이는 박스권을 형성할것으로 전망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현재 경기확장세가 나타나고 있는 기업수익측면에서도 상승모멘텀이 있기 때문에 거래소시장이 820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700선이 탄탄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700선이 깨질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도 있다. 교보증권 임송학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기업의 실적이 예상치보다 좋게 나오지않고 IT경기의 상승추세가 꺾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거래소시장은 700선이 무너지는 것은 물론 670까지도 밀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임 팀장은 "코스닥시장은 거래소보다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돼 있기 때문에 55와62선에서 움직이게 될 것"이라면서 "선물.옵션.개별주식옵션 동시 만기일인 12일까지는 강세를 보이다가 12일이후에는 조정양상을 나타내는 '전강후약장세'가 펼쳐질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주.내수주 투자유망 대부분 증권회사들은 수출과 내수주 위주로 매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삼성증권은 9월중 유망 테마 및 관심종목으로 삼성전자와 SK텔레콤, KT, LG전자,삼성SDI, 삼성전기, LG투자증권, 현대해상, LG화학, 호남석유, 하나로통신, 현대백화점, LG마이크론, 파인디앤씨, KH바이텍, 아이디스, 한통데이타, 태진미디어, 디지아이 등 19개종목을 추천했다. 현대투신증권은 9월에는 수출과 금융주를 포함한 대형우량주들이 상승을 주도할것이라면서 반도체와 자동차, 전기전자부품, 통신서비스, 은행, 증권, 보험업종내실적개선 저평가주가 안정적인 수익을 안겨줄 것이라고 조언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월초반에는 지수관련 대형주보다는 내수관련주, 9월결산 고배당주, 지방은행주, 9월 정기국회 개원에 따른 법률통과 수혜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월후반에는 은행과 증권, 전기전자, 화학업종에 대해 투자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보증권 임 팀장은 "9월에는 개별종목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면서 "백화점과 홈쇼핑, 제지업, 건설, 화학, 페인트업종내 낙폭이 과도했던 저PER(주가수익비율)주가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증권은 9월 투자유망종목으로 동아제약과 삼성전기, 삼성전자, 전북은행,제일제당, 코리안리, 태평양, 테크노세미켐, 파인디앤씨, 피앤텔, 한국제지, 한국통신데이타, LG마이크론, SK텔레콤을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