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전문기업 두루넷(대표 이홍선)은 총888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지분으로 출자전환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출자전환된 회사채는 삼보컴퓨터와 나래앤컴퍼니가 각각 보유하고 있던 592억원과 296억원 상당이다. 두루넷은 올초부터 추진해온 자산매각을 통한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데 이어 주요 대주주의 채권이 출자전환됨에 따라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되고 1천억원 규모의 외자유치 작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두루넷 김상우 전무는 "일련의 구조조정 작업과 대주주의 출자전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에 따라 두루넷은 독자생존할 수 있는 사업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출자전환에 따라 두루넷 대주주 지분율이 삼보컴퓨터 31.9%, 소프트뱅크 20.3%, 나래앤컴퍼니 17.4%, 마이크로소프트(MS) 3.24% 등으로 조정됐다. 또한 두루넷의 부채는 상반기 기준 1조3757억원에서 1조2869억원으로 줄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