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개장초 일시적으로 1,190원대에 하락 진입키도 했던 환율은 상승 반전 하는 등 1,200원대는 쉽게 포기하지 않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17엔대로 내려선 가운데 달러매수(롱)심리를 바꿀만한 요인은 부각되지 않고 있다. 월말 업체 네고물량 공급이 적당한 선에서 이뤄지는 반면 외국인 주식순매도에 따른 역송금수요 유입이 예상되고 있다. 이날 닷새째 외국인 순매도가 연장되고 있으나 규모는 크지 않다. 주말을 앞둔 포지션 이동과 정리가 변동성을 좌우하면서 달러/엔의 급락만 없다면 전반적으로 1,200원대는 지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1분 현재 전날보다 0.80원 오른 1,202.3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달러/엔을 반영하면서 전날보다 소폭 하락, 1,202.50/1,204.0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1.00원 낮은 1,200.50원에 출발한 환율은 이내 1,199.50원까지 내려선 뒤 조금씩 반등, 상승 반전하면서 9시 49분경 1,203.00원까지 되올랐다. 그러나 달러/엔이 재반락하면서 환율은 보합권으로 내려섰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월말이지만 업체 네고가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달러/엔 때문에 상승은 쉽지 않지만 1,200원대는 대체로 지지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율이 속도가 문제일 뿐이지 상승 추세로 방향을 튼 것 같다"고 조심스레 진단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도쿄에서 117.90엔으로 앞선 뉴욕장보다 하락, 118엔을 깨고 내렸다. 이날 일본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5% 증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2%를 웃돌면서 달러/엔은 하락폭을 확대했다. 달러/엔은 밤새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경제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118.14엔을 기록, 직전일 뉴욕 종가인 118.68엔에서 하락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18원선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닷새째 주식순매도를 이으면서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2억원, 18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