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의 증권사들은 앞으로 소형주를중심으로 증시 상장종목에 대한 투자보고서를 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고다우존스가 시장조사기관의 발표를 인용, 30일 보도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브로드게이트 컨설턴트에 따르면 최근 주요 투자은행 조사담당자 7천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5%가 시가총액 10억달러 이하의 종목에 대해 투자보고서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체의 17%는 시가총액 10억-50억달러 수준의 중형주에 대해서도 투자보고서를 줄일 방침이라고 응답했으며 13%는 시가총액 50억달러 이상의 대형주에 대한보고서도 현재보다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전체의 25%는 외국계 상장기업에 대한 투자보고서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으며 69%는 향후 수년간 증권사들이 투자조사 관련부서의 인원을 점차 줄여나갈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응답자의 80% 이상은 개인투자자들이 증권사에 대한 신뢰를 상실했다고 인정했으며 31%는 기관투자자들도 증권사의 투자보고서를 더이상 신뢰하지 않는다고밝혀 증권사의 입지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침체로 인해 증권사들이 인력 구조조정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는데다 증시당국의 투자자 오도혐의 조사로 인해 애널리스트들의 활동이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브로드게이트의 앨런 오시키 부사장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반대로 업무에 대한 부담은 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투자보고서의 영향력도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