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03원을 경계로 소폭 위아래로 횡보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 118엔 붕괴를 배경삼아 급반락했던 달러/원은 업체 네고물량이 조금씩 출회되면서 약간 밀리고 있는 셈. 오후장 이동거리는 1,202.40∼1,204.50원의 2.10원에 그치고 있다. 일부 업체에서 1,203원선에서 물량을 공급, 부족한 포지션을 채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1,200원은 지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은 117.80엔대에 지지선을 두고 정체돼 달러/원의 추가 동력원 작용은 주춤한 상태.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분 현재 전날보다 2.20원 오른 1,203.2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2.40원 낮은 1,203.1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시 36분경 1,203.30원으로 약간 올라선 뒤 달러되팔기(롱스탑)으로 43분경 1,202.40원까지 흘러내렸다. 그러나 저가매수세로 1시 58분경 1,204.50원까지 반등했던 환율은 한동안 1,203원선에서 둥지를 틀다가 1,202원선으로 다시 내려섰다. 한 증권사 외환관계자는 "결제수요가 네고물량을 흡수하면서 전반적으로 물량이 아직 빠듯한 느낌"이라며 "1,203원선에서 선물환매도가 이뤄지면서 반등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1,200원대 초반에서는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치고 내려갈만한 여건은 아니다"라며 "장 막판 잉여달러를 내놓을 수 있으나 1,200원대는 지켜질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7.96엔을 나타내고 있다. 오후장에서 달러/엔은 지지선으로 작용하던 118.30엔을 뚫고 낙폭을 키워 117.84엔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미국에서 발표예정인 2/4분기 국내총생산(GDP)를 비롯 30일 미시간대학 8월 소비자신뢰지수 등에 대한 부진 우려가 달러화를 약세로 내몰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엔/원 환율은 두 통화간 변동속도의 괴리로 인해 100엔당 1,020원 언저리에 근접해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순매도 규모를 확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263억원, 92억원의 매도우위를 가리켰다. 나흘째 1,000억원 이상의 주식순매도를 기록, 환율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