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건설은 건설업종에서 '숨은 진주'로 통한다. 재무구조가 견실하고 수익 기반과 성장성을 갖췄지만 소형주(자본금 2백억원)로 거래량이 적어 시장에서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들어 외국인이 이 회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8월 현재 26%인 외국인 지분율은 중·소형 건설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박창선 신세계건설 사장은 "시장이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성장성을 평가해주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실적 전망은. "올 상반기 경상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5% 늘어난 1백7억원을 기록했다. 연간으론 매출 3천8백억원,경상이익 2백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은 3천8백원이다. 지난 96년 이후 매년 이익이 늘고 있으며 현재 1조5천억원 규모의 수주물량(3년치)을 확보하고 있다." -이마트 건축 등 그룹 계열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이 있다. "성장 기반을 넓히기 위해 지난해부터 외부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 결과 작년말 3천20억원 규모의 용인 죽전역세권 개발사업을 따냈다. 올들어서도 서울 성북동 타운하우스,일산종합터미널 신축공사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2004년께는 외부공사 비중이 30%까지 확대될 것이다." -재무 상황은. "올 상반기 부채비율은 2백17%다. 그러나 골프장(자유CC)의 입회금(회원권 분양대금)을 제외하면 1백60% 수준으로 낮아진다. 이 역시 대부분 매입채무로 구성돼 있다. 차입금은 없으며 현재 3백억원 규모의 잉여 현금을 투신권의 단기금융상품인 MMF(머니마켓펀드)에 넣어두고 있다. 독립사업부로 운영되고 있는 골프장도 연간 25억원 가량의 흑자를 내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이 크게 높아졌는데. "작년말 6.9%에서 최근 26%까지 높아졌다. 최근에도 외국인의 기업 탐방이 이어지고 있다. 안정적인 성장기반과 견실한 재무구조를 평가해주고 있다는 느낌이다. 또 배당투자를 겨냥하는 외국인 투자자도 많은 것 같다." -올해 배당 계획은. "작년에 액면가의 12%인 주당 6백원을 배당했다. 올해 실적이 좋아질 것이 확실한 만큼 최소한 작년 수준 이상의 배당을 고려하고 있다. 12%만 배당해도 현 주가 대비 배당투자수익률은 4.7%에 이른다. 앞으로도 주주 이익을 위한 배당정책을 지속할 생각이다." -다른 건설주에 비해 거래량(유통물량)이 적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된다. "지분 구성은 신세계 32.4%와 특수관계인(12.8%)을 포함한 대주주 45%,외국인 26%,일반투자자 31.6%다. 외국인을 포함한 대부분 일반투자자들은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해 보유 주식을 잘 팔려고 하지 않는다. 거래량이 적은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적정한 가격이 형성되면 거래량은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