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와 자동차 부품 등을 생산하는 이젠텍이 화장품 냉장고 시장에 진출한다. 이젠텍은 28일 "오는 11월께 화장품 냉장고인 '차빌(가칭)'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내년 4월까지 추가로 생산라인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젠텍은 기존사업 및 화장품냉장고 생산시설 건설을 위해 4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회사 황경하 이사는 "화장품냉장고 시장은 현재 시장이 열리는 단계여서 대규모 투자는 하지 않을 계획이며 올해 매출에 대한 기여도는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이사는 "내년 이후에는 매출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주요거래처가 있는 김치냉장고 등을 제외한 다른 전자제품 쪽으로 완제품 아이템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영기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이젠텍은 김치냉장고 케이스 및 에어컨 부품 매출 호조로 인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각각 38.8%,1백91.4% 늘어나 실적호전이 확인됐다"며 "주 거래처인 만도공조가 김치냉장고 시장을 석권함에 따라 하반기에도 매출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품업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화장품 냉장고와 같은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잉여현금을 활용한 적절한 투자로 판단된다"며 "하반기 안정적인 매출성장이 기대돼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또 목표주가로 5천7백20원을 제시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