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업체의 부도덕한 대표이사와 작전 세력들이 주식시장을 흙탕물로 만들고 있다. 고가.허수매수, 가장매매 주문, 허위공시, 내부자거래 등은 최근 코스닥등록업체 대표이사와 대주주 등이 부당 이득을 챙기기 위해 주식시장에서 저지른 위법 행위들이다. 28일 증권선물위원회는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모디아와 솔빛텔레콤, 아일인텍, 에이디칩스의 대표이사 등을 무더기로 검찰에 고발했다. 장중 상승세 반전을 시도하던 코스닥 주가지수는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투자자들의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고 해당 업체의 주가는 하한가로 곤두박질했다. 이 기업들의 대표이사와 대주주는 시세조종을 위해 작전 세력과 결탁하는가 하면 부풀린 허위 공시를 내보낸뒤 차익을 챙기는 비열한 수법을 서슴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기관 주식계좌가 도용돼 불법 매매된 델타정보통신의 지분 이동과 관련, 대주주와 작전세력의 결탁 가능성을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시장 투자자들의 충격은 더욱 크다. 앞서 지난달말 코스닥의 대표주 새롬기술도 전현직 임직원과 사장의 친인척들이 내부자거래로 검찰에 고발되면서 투자자들의 따가운 질책을 받기도 했다. 이번에 대표이사가 검찰에 고발된 모디아도 2001년 1월 등록한 모바일시스템통합 전문업체로 안철수컴퓨터, 엔씨소프트 등과 함께 황제주로 거론되면서 등록 초기한때 11만5천원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문제는 소액 투자자들을 `봉'으로 생각하는 코스닥 대표이사와 대주주들의 부도덕한 행위가 잊을만 하면 불거지면서 국내 투자자뿐 아니라 기업의 투명성에 비중을 크게 두는 외국인 투자자들까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는 점이다. 증권 관련 기관의 한 인사는 "시세조종 등의 행위는 주식시장이 있는 한 완전히 뿌리 뽑기는 어렵다면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당국이 사전 예방대책을 세밀하게 강구하고 위법행위를 엄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