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등록법인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코스닥증권시장이 내놓은 ‘코스닥등록 12월 결산법인 2002년 상반기 PBR분석’에 따르면 전체 기업의 상반기 PRB은 1.38배로 지난해 상반기 1.44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PBR은 장부가치기준의 1주당가치가 시장에서 몇 배의 가치로 평가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PBR이 1.38배라는 것은 1주당 시장가치가 장부가치의 1.38배임을 의미한다. 이는 코스닥증권시장이 12월 결산법인 748개사 중 자본잠식기업 등을 제외한 729개사의 반기검토보고서 기준 자본총계와 지난 23일자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분석한 것이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상반기 실적개선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약세를 보이면서 전체적인 PBR 수준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IT기업의 PBR이 1.64배로 비IT기업 1.13배보다 높아 비IT기업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가가 순자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PBR 1미만 기업이 분석대상기업의 48%에 이르는 350개로 지난해 동기보다 32%나 증가했다. 종목별로는 현대멀티캡이 21.96배로 PBR이 가장 높았고 에이디칩스, 테크원, 아이디스, 하나투어, 다음, 인테크, 서울반도체 등이 상위에 올랐다. 반면 대선조선, 삼보판지, 대동기업, 그랜드백화점, 동국산업 등은 PRB이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동제약, 진로발효, 한빛아이앤비, TG벤처, 해성산업, 신영기술금융, 진양제약, 삼천당제약, 동원창투 등은 매출액영업이익률이 10%를 넘고 PRB이 1미만인 것으로 나타나 장부가치나 실적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