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외환거래가 전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중 외국환은행의 외환매매 및 외환파생상품거래동향'에 따르면 외환거래 규모는 하루평균 91억2천만달러로 전분기 90억7천만달러에 비해 0.6% 늘었다. 외환거래는 지난해 2분기 99억6천만달러로 최고에 이르렀다가 9.11테러 이후 3∼4분기에 급감했으나 올 1분기부터 테러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현물환.선물환.외환스와프 등 외환 매매거래는 하루평균 82억6천만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1.3% 증가했다. 실수요와 연관성이 높은 현물환 거래는 52억6천만달러로 전분기 보다 0.8% 감소했으나 선물환(12억4천만달러)과 외환스와프(17억5천억달러)는 각각 5.3%, 5.2% 증가했다. 현물환거래 감소는 6월의 월드컵 영향과 원.달러 환율 급락에 따른 경계심리로 거래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또 선물.스와프.옵션 등 외환파생상품 거래는 엔.달러 환율 변동성 축소 등으로 외은지점이 통화 스와프.옵션거래를 대폭 줄임에 따라 5.8% 감소한 8억7천만달러에 그쳤다. 총외환거래에서 외은지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분기 52.4%에서 49.1%로 크게 하락했으나 파생금융상품 거래에서는 49.7%에서 53.2%로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