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입시와 사교육 열풍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회 현상. 이 열풍을 좇아 교육서비스 사업도 급팽창해 왔다. 고수익 사업으로 인식되면서 관련 업체수도 엄청나게 늘어나 또 다른 '치열한' 경쟁이 벌이지고 있는 부문이다. 메가스터디(www.megastudy.net)는 입시교육서비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터넷 콘텐츠 회사다. 입시과외 콘텐츠를 이용하는 유료 회원(수강생)수를 8만명선으로까지 늘려 관련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현재 70만명 정도로 추정되는 대입준비생중 11.4% 정도가 메가스터디의 고객인 셈이다. 메가스터디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1백90억원. 올 상반기중 68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손성은 메가스터디 대표는 "입시철 영향으로 매년 하반기에 매출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 목표 달성을 낙관했다. 이 콘텐츠 공급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42억원이었다. 올해 비약적으로 매출액이 늘어나고 있어 내친김에 코스닥 등록을 준비하고 있다. 올 사업연도 결산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중 코스닥 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메가스터디가 제공하는 콘텐츠의 기본 메뉴는 대학입시에 필요한 전체 과목이다. 장안의 유명 강사 대입강의를 동영상으로 만들어 서버(컴퓨터)에 저장하면 수강생들이 인터넷을 통해 시간과 장소를 초월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여기서 얻어지는 수강료가 이 회사의 매출액의 93% 정도를 차지한다. 나머지 7% 정도는 교재 판매(상품 매출)로 구성된다. 손 대표는 "콘텐츠 내용과 인터넷망을 통한 동영상 전달기술이 모두 우수해야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사업"이라고 정의했다. 고객(입시생)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콘텐츠를 확보한데다 IT 투자로 전달 기술측면에서도 첨단을 달려 시장 점유율을 크게 넓힐 수 있었다는게 손 대표의 주장이다. 실제로 메가스터디는 온라인 입시 콘텐츠 시장에서 후발주자였다. 1999년말부터 IT와 입시를 연결시키는 새로운 사업체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지만 메가스터디는 2000년 7월에 설립됐다. 콘텐츠와 관련해선 현재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손주은 대표(메가스터디 공동대표이며 최대주주)의 영향을 받았다. 손주은 강사의 '손선생 통합 사회탐구'가 유명해져 설립 초기엔 이 유명세 덕을 많이 봤다. 메가스터디는 입시강의와 더불어 한해 10회정도 학부모를 대상으로 입시설명회를 갖기도 한다. 손은진 기획팀 부장은 "보통 4천명 이상의 학부모가 모인다"며 "이같은 대 성황은 온라인 과외업계의 메가스터디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는 인터넷 전문가 =손성은 대표(35)는 메가스터디 콘텐츠 개발에 큰 역할을 한 손주은 대표의 동생이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후 이동통신회사에서 근무하다 형의 '부름'을 받고 사업가가 됐다. 이동통신회사에서 인터넷 사업을 맡은 경력을 갖고 있다. 현장감 보완이 과제 =학원 현장에서 강의를 듣는 것보다 컴퓨터 화면을 통해 강의를 '시청'하는 것은 현장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에따라 IT 기술투자를 통해 이를 보완하는 것이 메가스터디의 과제다. 손 대표는 "저렴한 가격에 유명 강사의 입시강의를 들을 수 있는 것은 획기적인 발전"이라며 "IT기술 발전에 따라 과외시장 자체가 크게 변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02)521-8625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 ----------------------------------------------------------------- < 회사개요 > 설립 =2000년 7월 업종 =교육콘텐츠 공급 자본금 =11.5억원 매출액(2001년) =42억원 순이익 =8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