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가가 최근의 회복세를 잇지 못한 채 23일(현지시간)에는 폭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주가는 기업의 실적 개선이 쉽지 않고 경제회복 속도도 여전히 빠르지 못할 것이라는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되면서 떨어졌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97%(42.33포인트) 밀린 1,380.62를 나타내며 1천400선이 여지없이 무너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00%(180.68포인트) 빠진 8,872.96을 기록하며 6주만에 어렵사리 회복했던 9천선이 하루만에 미끄러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23%(21.48포인트) 떨어진 941.22였다. 거래량은 거래소시장의 경우 급락, 10억7천만주에 불과했으며 나스닥시장은 14억9천만주였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메이커인 인텔과 반도체장비 메이커들에 대한 월가 분석가들의 의견이 부정적인 것이 나오면서 반도체주가는 크게 내렸다. 인텔은 6.21% 떨어졌다. 시티그룹이 AT&T무선의 공모주를 배정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주가가 떨어지면서 다른 금융주들의 하락도 주도했다. 시티그룹은 3.35%나 밀렸다. AOL타임워너는 임원들이 자사주를 팔고 있는 시점에 이익이 크게 올랐던 데 대해 연방증권관리위원회(SEC)가 조사를 하고 있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9.31%나 내렸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