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환 선물환 외환스와프 등 전통적 외환파생상품의 국내 거래 규모는 하루 평균 1백억달러며 이는 세계 17위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통적 외환파생상품의 국내 하루평균 거래 규모는 98년 40억달러에서 지난해 1백억달러로 2.5배 증가했다. 외환위기 이후 달러를 중심으로 외환거래가 활발해진 데다 99년부터 국내에서 역외선물환(NDF) 거래가 허용돼 이에 수반된 파생상품의 거래도 함께 늘어났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하루 4조달러(올 4월 기준)에 달하는 전세계 외환파생상품 거래 중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0.6%(98년 0.2%)로 높아졌다. 나라별 거래 순위도 98년 29위에서 17위로 12계단 뛰어올랐다. 국내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멕시코 대만 말레이시아 등 주요 신흥공업국은 물론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스페인 뉴질랜드 등 일부 선진국보다 많은 수준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