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세를 보이고 있는 미도파에 저가매수세가 들어오면서 거래량이 급증, 향후 주가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도파는 22일 오전 한때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낙폭이 둔화돼 11시35분 현재 전날에 비해 9.95% 내린 2천990원을 나타내고 있다. 급락세 속에서도 이 종목은 전체 발행주식(1천120만주)의 30%에 육박하는 300만주이상 거래되는 '거래폭발' 현상을 보이고 있다. 미도파 주가는 지난달 18일 6천480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급락세를 탔고 지난 21일엔 10대1 감자와 롯데의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1개월여만에 반토막이 난 셈이다. 이처럼 주가가 급락한데 대해 전문가들은 과매도가 아니냐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감자계획은 이미 롯데가 미도파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던 지난달 9일 발표된 것으로 새로운 사실이 아닌데다 롯데가 인수할 경우 대규모 투자와 재무구조개선을 통해 우량 백화점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동원증권 송계선 애널리스트는 일부 기관들은 3천원선이 무너질 경우 저가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사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며 영업자체가 탄탄한데다 롯데라는 유통업계의 대표기업이 인수해 기업가치가 제고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주가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그러나 감자와 증가가 아직 실제 이뤄지지 않아 적정주가 산출은 어렵다고 밝혔다. 교보증권 박종렬 애널리스트는 지난 4,5월 롯데백화점 인수설을 재료로 폭등했던 미도파가 적정주가를 찾는 과정에서 급락세를 보이며 3천원대가 위협받고 있지만 이는 과매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도파에 대한 감자와 증자로 경영이 정상화될 경우 단순 기업가치는 현대DSF나 동양백화점 수준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럴 경우 4천원선을 적정주가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증자와 감자가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정상기업이 된후 영업상황을 봐가며 매수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