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 기업금융팀이 증권업계 IPO(기업공개)부서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올랐다. 동원증권이 바뀐 유가증권 인수제도에 따라 작성된 유가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가장 먼저 제출했기 때문이다. 동원증권 관계자는 "상당수 증권사에서 동원증권의 유가증권신고서를 참고하겠다고 해 보내 줬다"고 말했다. 동원증권이 기업공개를 주선하겠다고 한 기업은 DVD부품 생산업체인 디브이에스코리아.동원증권은 디브이에스코리아의 공모가를 결정함에 있어 기존의 본질가치를 무시하고 비교가치를 중시했다. 동원증권은 디브이에스코리아와 유사한 기업으로 태영텔스타 현대디지탈테크 월드텔레콤 대성엘텍 등 4개 회사를 선정했다. 동원증권은 디브이에스코리아의 주당경상이익 및 주당순자산가치를 4개 유사회사와 각각 비교해 비교가치를 산출했다. 4개 수치의 평균가를 구해서 나온 4천1백53원이 디브이에스코리아의 비교가치금액이다. 동원증권은 "이미 상장돼 있는 유사회사의 PER(주가수익비율) 및 PBR(주가순자산가치비율)를 공모기업에 적용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동원증권은 이 비교가치에서 30% 할인한 2천9백7원을 최종 평가액으로 제시했으며 이를 토대로 2천5백∼3천5백원 수준에서 공모가를 확정짓기로 했다. 동원증권은 이와 함께 청약과 환불에서도 독특한 방식을 써 주목받고 있다. 다른 증권사에 청약물량을 주지 않고 동원증권 한 곳에서 청약을 실시키로 했으며 청약 후 환불하는 시점도 대폭 앞당겼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