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은 하이닉스의 국내 금융권 부채 4조9천억원중 1조8천억∼1조9천억원을 탕감 또는 출자전환해 주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채무 감면 이후 남는 부채 3조∼3조1천억원은 2∼3년간 만기를 연장해 주기로 했다. 하이닉스 구조조정특위 관계자는 21일 재무자문사인 도이체방크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구조조정 방안 초안을 보내 왔다며 "최종 조율 과정에서 탕감 규모나 방법 등에 변화가 있겠지만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채무재조정 방안은 반도체 시장이 최악의 상황을 맞더라도 하이닉스가 2006∼2007년까지 정상 기업으로 생존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채권단이 하이닉스로부터 받아야 할 대출금은 총 4조9천억원에 달한다. 도이체방크는 이 중 우선변제권이 인정되는 신규 지원자금과 담보채권 등 1조2천억원은 그대로 두고 무담보채권 3조7천억원에 대해 50%를 감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유병연.김인식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