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인 광덕물산 최대주주가 지분을 몰래 처분하고 잠적해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0일 광덕물산(의류업체)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이택용 대표이사 사장과 특수관계인 등 11명이 지분 45.15%(200만주)를 몰래 매각하고 회사명의로 대규모 어음까지배서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덕물산은 최대주주 변경 공시를 통해 이택용 사장 등 11명이 지분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광덕물산은 또 이 사장이 이와 별도로 GPS 등 관계회사의 어음 218억원을 회사명의로 배서한 사실도 확인했다며 법률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덕물산측은 이 사장의 지분매각과 회사명의의 어음배서 사실을 전혀 모르고있다가 외부감사과정 등을 통해 뒤늦게 이를 확인, 공시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잇따르는 최대주주와 경영진의 지분몰래매각은 회사의투명성과 신뢰도를 떨어뜨리는만큼 투자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간다"며 "대책마련이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