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 증권이 올해 유럽 주요 증시의 목표 주가를 10~20%가량 하향조정했다고 경제전문 통신인 AFX가 19일 보도했다. AFX에 따르면 메릴린치는 이날 발간된 유럽증시 전략 보고서에서 DJ Eurostoxx50 지수의 목표주가를 3천400에서 2천800으로 낮췄다. 또한 영국의 FTSE100지수는 5천에서 4천500으로, 독일의 DAX지수는 4천700에서 3천850으로, 프랑스의 CAC40지수는 4천200에서 3천500으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보고서는 새로 제시한 목표주가들은 내년 주당순이익을 지난 1999년 수준과 같을 것으로 예상, 보수적으로 산출한 것이라면서 내년의 역내 경제성장과 수익이 급격히 줄어들어도 그 충격을 충분히 용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같은 조치는 앞서 미국 증시 전략가인 리처드 번스타인 애널리스트가 S&P500지수의 연말 목표주가를 960으로 떨어뜨린 조치를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메릴린치는 FRB가 내달 24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영국 중앙은행도 미국의 뒤를 따라 연내에 같은폭의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의 경우, 유로권의 경제 악화를 암시하는 명백한 신호들이 제기되지 않는 한 올해말까지 금리를 현수준으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