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0일 유통업종의 하반기 실적이 소비심리 둔화 등으로 부진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교보증권은 하반기 유통업 부진을 예상하는 근거로 지난해 3분기 이후 회복세를보였던 실질소득 및 소비지출 증가율이 올해 1분기부터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지난해 10월부터 가파르게 상승한 소비자기대지수.소비자평가지수.기업경기실사지수 모두 올해 5~6월을 정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사실도 지적했다. 박종렬 애널리스트는 "여기에 미국경기의 부진까지 겹쳐 국내소비의 선순환이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도매업종의 경우도 선진국의 경기부진과 원화강세영향이 하반기에 반영돼 전체적으로 상반기보다 영업실적이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애널리스트는 2분기 영업실적이 1분기보다 좋아진 CJ39쇼핑.LG상사.화성산업 등을 유통업종 중 하반기에 투자할만한 종목으로 추천했다. CJ39쇼핑은 하반기 인터넷.케이블TV.카탈로그부문이 시너지 효과를 거둬 성장세를 유지하고 LG상사는 재무구조 개선, 패션사업부문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화성산업은 건설사업부문의 영업호조로 수익성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