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의 매도로 종합주가지수가 8거래일만에 하락했다. 19일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71포인트(0.09%) 내린 717.58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주말보다 4.56포인트 상승한 722.85로 출발했지만 프로그램 매매가 오후 들어 순매수에서 매도우위로 반전됨에 따라 상승폭을 축소해 7거래일 연속 상승행진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685억원 순매수로 지난 주말에 이어 '사자'를 이어갔다. 그러나 개인은 342억원 순매도로 6거래일 연속 '팔자'우위를 보이며 차익실현에주력했고 기관도 336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특히 프로그램 매매는 오전 한때 순매수 규모가 690억원에 접근하며 720선 회복을 주도했지만 오후 들어 매물이 쏟아지면서 180억원 순매도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내린 업종이 오른 업종보다 많은 가운데 반도체 장비업체가 포진한의료정밀업종(3.76%)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전기업종(1.78%)과 증권업종(1.50%)의 상승률도 돋보였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6개 등 456개로 상한가 16개 등 오른 종목 304개 보다 많았고 75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거래량은 11억4천488만2천주로 지난 주말보다 3억4천882만9천주 늘었고 거래대금은 2조3천605억7천만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하락해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국민은행이 2.36% 내린 것을 비롯해 한국전력(-2.54%), SK텔레콤(-0.21%), POSCO(-2.18%), LG전자(-2.06%) 등도 약세였다. 반면 D램값 상승, 미 증시에서의 기술주 강세 등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2.30% 오른 33만3천원으로 마감했고 하이닉스반도체는 상한가로 올라섰다. 반도체 장비업체들도 덩달아 상승해 디아이(7.0%), 미래산업(5.1%)도 강세를 보였다. 또 신규상장업체인 LG생명과학은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감자를 결의한 대영포장은 3거래일째 하한가로 추락했다. 대우증권 김영호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순매수를 했지만 프로그램 매물이쏟아지며 시장이 약세로 반전됐다"며 "투자주체별로 매매의 방향성이 정해지지 않은만큼 기술적 반등의 연장선상에서 장을 보는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