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달러화 가치는 미국의 경제회복이 지체될 것이라는 분석이 대두되면서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하락했다. 이날 오후 4시 03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은 달러당117.76엔을 기록, 전날의 117.39엔보다 올랐다.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이 오른 것은 일본 정부가 엔화 강세를 저지하기 위해 시장에 개입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로화의 대 달러환율도 유로당 0.9836달러로 전날의 0.9822달러에 비해 0.0014달러 올랐다. 시장관계자들은 전날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제조업활동지수가 마이너스권 으로 떨어진 데다 7월 신규주택착공도 감소했다는 정부 발표로 경제회복 지체에 대한 우려를 낳아 달러 매수를 제한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오전 발표된 미시간대학의 8월 소비자체감지수 잠정치가 87.9로 전달의 88.1에 비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난 것도 이같은 우려를 증폭시켰다고 덧붙였다. 보스턴 소재 팬아고라 자산관리의 앤터니 보스윅 상임 통화 담당은 "최근 발표된 각종 경기지표가 부진함을 면치 못하면서 미국 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