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형제가 쾌속 질주하고 있다. 16일 거래소시장에서 맏형격인 현대차는 그동안의 약세를 접고 전거래일보다 4.65% 급등한 3만3천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째떨어지면서 2.74% 하락했다. 현대모비스도 6.94% 급등하면서 나흘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형제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상반기중 좋은 실적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단기간내 주가가 크게 떨어지자 반발매수세가 대거 들어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모건스탠리캐피탈 인터내셔설 스탠더드지수에 신규 포함된 점이 강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업종대표주인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실적이나 시장지배력 등 펀더멘털에 비해 주가가 낮게 형성돼 있다면서 장기적인 주가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교보증권 임채구 팀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실적이나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면서 "다만 현대차는 앞으로의 원-달러 움직임에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주의 하나인 현대차는 원-달러 환율이 약세를 보이고 미국 경기 회복이 늦어질 경우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임 팀장은 "원-달러 환율이 1천150원이하로만 하락하지 않는다면 현대차는 크게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 경우 주가는 6개월이내에 3만7천원까지 상승할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A.S나 부품판매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현대모비스가 앞으로 모듈사업이나 전장사업을 강화하게 된다면 상승모멘텀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면서 6개월 목표주가를 3만원으로 내놓았다. 대신경제연구소 김상익 선임연구원도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장기적인 주가전망은 아주 밝다"면서 "특히 현대모비스는 MSCI지수에 신규 편입된 점이 대형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na.co.kr